배틀그라운드를 하다 보면 '오늘 왜 이 맵만 나오지?' 싶은 날이 있습니다. 실제로 맵마다 등장 빈도에 큰 차이가 있을까요? 또 맵에 따라 게임 시간은 얼마나 달라질까요.

킬각에서 직접 수집한 공식 매치 950판(실유저 참가 기록 40,896건)의 데이터를 분석해 봤습니다. 이 데이터는 솔로·듀오·스쿼드와 TPP·FPP 모드가 섞여 있어, 특정 모드만의 통계가 아닌 일반적인 매치메이킹의 경향을 보여줍니다.

가장 눈에 띄는 사실은 하나입니다. 우리가 플레이하는 배그 매치의 절반 이상은 에란겔입니다.

맵별 플레이 분포 · 공식 매치 950판
순위매치 수비중평균 팀 수평균 매치 시간
1에란겔507판53.4%38.426분 17초
2태이고151판15.9%36.728분 42초
3미라마75판7.9%34.735분 38초
4사녹74판7.8%41.824분 19초
5론도70판7.4%32.830분 42초
6카라킨35판3.7%27.627분 35초
7비켄디20판2.1%52.537분 56초
8파라모14판1.5%31.430분 06초
9데스턴4판0.4%43.330분 33초
모드별 플레이 분포 · 공식 매치 950판
모드매치 수비중
스쿼드 TPP651판68.5%
듀오 TPP135판14.2%
솔로 TPP95판10.0%
스쿼드 FPP37판3.9%
솔로 FPP17판1.8%
듀오 FPP15판1.6%

에란겔 공화국, 절반은 에란겔이다

데이터는 명확하게 보여줍니다. 950판의 표본 중 에란겔이 507판으로, 53.4%를 차지했습니다. 게임을 두 판 돌리면 한 판은 에란겔이라는 뜻이죠. 그 뒤를 태이고가 15.9%로 잇고 있지만 격차는 상당합니다.

미라마(7.9%), 사녹(7.8%), 론도(7.4%) 등 다른 주요 맵들은 모두 10% 미만의 비슷한 점유율을 보였습니다. 카라킨, 비켄디, 파라모, 데스턴은 다 합쳐도 10%가 채 안 됩니다. 특히 데스턴은 950판 중 단 4판(0.4%)만 잡혔습니다.

이것이 '에란겔이 가장 인기 있는 맵'이라는 뜻은 아닙니다. 배그는 시즌마다 특정 맵들을 묶어 로테이션을 돌리기 때문에, 이 수치는 유저 선호도보다는 개발사의 정책이 크게 반영된 결과입니다. 즉, 지금 배그를 켜면 에란겔을 만날 확률이 가장 높다고 이해하면 됩니다.

게임 시간: 24분부터 38분까지

한 판에 걸리는 시간은 맵에 따라 극명하게 갈렸습니다. 가장 짧은 맵은 평균 24분 19초가 걸린 사녹. 반면 가장 긴 맵은 평균 37분 56초의 비켄디였습니다. 둘의 차이는 13분이 넘습니다. 대도시 맵인 미라마 역시 평균 35분 38초로 플레이 타임이 긴 편에 속했습니다.

가장 자주 등장하는 에란겔은 평균 26분 17초로, 비교적 짧은 편에 속했습니다. 만약 시간이 많지 않다면, 미라마나 비켄디가 걸렸을 때 다음 판을 기약해야 할 수도 있겠네요. 반대로 사녹이 걸렸다면 가볍게 한 판 더 즐길 여유가 생길 수 있습니다.

'평균 팀 수'는 무엇을 말해줄까

표에 있는 '평균 팀 수'는 주의해서 봐야 합니다. 예를 들어 비켄디는 평균 52.5팀, 사녹은 41.8팀이 잡힌 반면 카라킨은 27.6팀에 불과합니다. 이게 비켄디에 사람이 몰린다는 뜻일까요?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.

이 수치는 맵별 최대 인원(100인 vs 64인)과 매치 시작 시 봇(bot)이 채워지는 비율의 차이를 반영합니다. 비켄디(52.5팀)나 데스턴(43.3팀)의 높은 수치는 표본으로 잡힌 매치들이 100인 가까이 채워진 풀방이었을 가능성을 보여줍니다. 반대로 64인 맵인 카라킨은 자연히 평균 팀 수가 낮게 나옵니다.

따라서 평균 팀 수는 맵의 인기도라기보다, '이 맵에서 매치가 성사될 때 보통 이 정도 규모로 시작한다'는 구조적 특징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좋습니다.

자주 묻는 질문

이 통계는 펍지 공식 데이터인가요?

아닙니다. 이 데이터는 킬각에서 자체 수집한 950개 매치 표본을 분석한 결과입니다. 게임 전체의 정확한 통계는 아니며, 수집 기간 동안의 경향성을 보여주는 참고 자료로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.

데스턴은 왜 이렇게 거의 안 나오나요? 비인기 맵인가요?

표본에서 데스턴의 비중이 0.4%로 매우 낮은 것은 사실입니다. 하지만 이는 데스턴의 인기가 없어서라기보다, 데이터 수집 기간 동안 펍지의 맵 로테이션 정책에서 제외되었거나 비중이 매우 낮았기 때문일 가능성이 큽니다.

맵 선택도 안 되는데 이 통계가 무슨 의미가 있나요?

플레이 시간을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. 약 30분의 여유 시간이 있을 때, 평균 26분이 걸리는 에란겔은 괜찮지만 평균 35분이 걸리는 미라마는 부담스러울 수 있죠. 어떤 맵을 만날 확률이 높은지 알면 시간 관리에 참고가 됩니다.

저는 스쿼드만 하는데, 결과가 다를 수 있나요?

다를 수 있습니다. 이 표본의 68.5%가 스쿼드 TPP이긴 하지만, 솔로, 듀오 등 다른 모드가 섞여 있습니다. 다만 맵 로테이션은 보통 모든 모드에 비슷하게 적용되므로, 맵 등장 빈도의 전반적인 경향은 크게 다르지 않을 수 있습니다.